사실 감상으로 쓰고 싶은 말은 별로 없고. 그냥 슬롯이 어디론가 꺼져버렸으면 좋겠다....... 50년 넘게 마블의 간판 히어로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캐릭터에 대한 대우가 결국 이런 건지 마블에게 진지하게 질문하고 싶은 마음임. 마블은 회사가 나서서 덕질하는 그런 곳이라고 굉장히 좋아했는데 지금 남은 건 배신감 뿐임. 아메코믹계는 정말 캐릭터한테 못하는 짓이 없구나 싶은 생각이 막 들음. 우리는 피터 파커가 스파이더맨이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스파이더맨이 피터 파커라서 좋아하는 거라는 말을 들었었는데 딱 그 기분이다. 스파이더맨을 정말 좋아하고 이슈를 모으는 국내/해외의 골수팬들은 정말로 '피터 파커'를 좋아하는 건데, 그런 피터의 정체성에 다른 이도 아닌 닥터 옥토퍼스를 덧씌우고 피터는 아무도 모르는 죽음을 맞이한다니???? 개인썰은 자기 블로그에서나 풀라고 ㅗㅗㅗㅗ 지금은 마음이 진정되서 이 정도로 글을 쓸 수 있지만 저 소식 접했을 당시에는 멘붕해서 한동안 입에 욕을 달고 살았음. 진짜 생각하면 할수록 너무 화가 나서..
사실 웬만한 멘붕이란 멘붕은 엑스맨 스토리아크 따라가면서 거의 다 겪어서 이제 앵간한 앵스트를 봐도 아 그렇구나 ㅎㅎ 정도로 넘어갈 수 있었는데 이건 정말.. 그렇게 마르고 닳도록 까던 벤디스가 양반으로 보임. 아니 천사로 보임. 벤디스는 참 착하지. 지금 All New X-MEN 전개도 상당히 마음에 들고 하지만 벤디스라서 언제나 긴장을 늦출 수 없는것이다 닥터 스트레인지도 결론적으로는 소서러 수프림 복귀시켜 줬으니까... 이번 일을 계기로 진지하게 마블 탈덕을 고민하는 사람들도 많이 생길 것 같은데, 아니 마블은 AvX도 그렇고 요즘 너무 자극적으로만 나가는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좀 슬픕니다. 이래서 적당한 마이너캐를 파는 게 정신건강에 좋다는 걸까 하지만 이미 엑스맨 파는 입장에서 총체적으로 망한 것 같음 ^0^)/ 하필 다른 놈들도 아니고 왜 엑스맨이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블이 제일 잘 굴린다는 엑스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마블은 우리들의 친절한 이웃 피터 파커를 빨리 돌려주길 바랍니다. 슈퍼리어 스파이더맨 같은 건 때려치우란 말이야 엉어어엉ㅇ ㅠㅠ